티스토리 블로그가 사실상 유료화 되다.

티스토리 블로그는 2006년에 시작된 서비스형 블로그이다. 무료 블로그 서비스로 많은 블로거들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사실상 유료 블로그로 봐야 할 것 같다. 23년 2월 6일부터 티스토리 이용약관이 개정되면서 서비스 내에 광고가 강제되기 때문이다.

 

1. 티스토리 이용약관 개정 안내

올해 1월 3일에 티스토리에서 한 통의 메일이 왔다. 메일 제목은 '티스토리 이용약관 개정 안내'라고 적혀 있었다.

 

티스토리 이용약관 개정 안내

 

메일을 열어보니 약관 개정 안내와 그에 대한 공지 게시물 주소가 적혀 있었다. 공지 주소는 아래와 같다.

 

티스토리 이용약관 개정 : https://notice.tistory.com/2634

 

공지 주소를 클릭해서 들어가 보니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왔다.

 

티스토리 이용약관 개정 공지

 

변경되는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앞으로는 티스토리 서비스 내에 회사가 자의적으로 광고를 게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든 서비스 내에 게재된 광고를 포함한 회사가 제공하는 정보 등을 변경, 조작하거나 정상적인 노출을 방해하는 등의 행위는 금지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많은 블로거들이 반발을 하고 있다. 공지에 쓰인 댓글에 많은 블로거들이 비판적인 의견을 올렸다. 지금까지 각각의 블로거들은 자신의 성향에 맞추어 광고를 삽입하고 있었다. 광고가 싫어서 아예 삽입하지 않는 사람도 있었고, 마지막에 하나만 넣는 사람도 있었고, 마구마구 넣는 사람들도 있었다. 자신이 정성껏 쓴 글에 신중히 광고 삽입 위치를 정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의 경우에는 본문 상단에 광고를 넣지 않았다. 글을 읽기도 전에 광고부터 보면 기분이 나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로그 내에 광고를 자의적으로 삽입하겠다고 통지한 것, 거부하려고 한다면 탈퇴하라고 하는 것, 서비스 이용료 지급 및 자율적인 애드핏 광고의 설정 등의 다른 대안을 주지 않는 것, 무엇보다도 서비스 이용자의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통지하는 것에 블로거들이 반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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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애드핏을 설정하지 않은 블로그에 애드핏 광고가 나온다.

많은 티스토리 블로거들이 2월 6일부터 어떻게 변화되는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나도 그러고 있다. 그런데 오늘(23년 1월 19일)에 블로그를 보니 설정하지 않은 애드핏 광고가 나왔다. 아래의 사진은 내가 운영하는 다른 블로그의 캡처이다.  본문 상단에 애드핏 광고가 나오고 있다. 'Kakao business. 비즈니스. 톡처럼 쉬어지다 카카오비즈니스'라고 쓰여 있는 것이 애드핏 광고이다. 그런데 나는 애드핏 광고를 설정한 적이 없다.

 

애드핏 광고가 자의적으로 삽입된 화면

 

설정은 물론이고 아직 승인도 받지 못했다. 아래가 그 블로그의 수익 메뉴이다. 애드핏이 심사 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애드핏 심사 중 화면

 

애드핏 심사 중일 때에는 애드핏 수익이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면 그 기간 애드핏 수익은 회사에서 가져가게 되는 것이다. 

 

3. 티스토리는 사실상 유료화되었다.

티스토리를 운영하는데 서버 비용을 지급하지는 않는다. 그러니 무료라고 생각할 수는 있다. 하지만 회사가 돈을 버는 광고가 강제된다면 사실상 유료화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다. 앞으로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려는 사람은 이 점을 고려해서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4. 티스토리 블로그 유료화는 어떻게 해야 할까?

티스토리 블로그 서비스를 유지하는데 비용이 들어갈 것이다. 이용자들에게 그 비용을 요청할 수 있다. 그래도 지금 예정된 것처럼 자의적인 광고 삽입은 좋지 않은 것 같다. 내가 생각한 대안의 아래와 같다.

 

-티스토리 사용료를 받는다. 공지 댓글에도 나와있지만 월 5천 원 정도이면 지불하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

 

-애드핏 광고를 자율적으로 한 개 이상 삽입한다.

 

-블로거의 광고 수입에서 1% 정도를 티스토리에서 가져간다.

 

이런 여러 가지 방안을 만들어두고 이용자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하게 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