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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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카인양구가 글을 쓰는 이유
나는 왜 글을 쓰는가? 정확히는 왜 인터넷에 글을 쓰는가? 좋은 정보를 공유하고 싶어서 쓰는 것 같다. 내가 처음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군대였다. 당시에 군대에서 알게 된 여러 꿀팁이나 정보를 다른 사람들을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다. 예를 들면 어학 자격증 응시 할인이라든지, 구직휴가라든지 말이다. 특히 구직휴가는 당시에 온라인에 정보가 거의 없었다. 어떻게 받는 것인지, 아니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였다. 그래서 활용을 못하고 전역하는 케이스도 많았다. 그런 현실이 조금 안타까웠다. 그래서 구직휴가에 대해서 제대로 조사한 다음에, 직접 써보고 글을 올렸다. 그 글 조회수가 3만이 넘었는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그냥 기쁘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흔한 ..
2024.11.27 -
해외 학위증명서에 대한 번역공증이 쓸모없는 제도인 이유 (by 로카인양구)
외국에서 대학을 나온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힘 빠지는 일 중 하나가 '학위증명서에 대한 번역공증'이다. 학위증명서,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다 마찬가지이다. 사기업에서는 요구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국내 대학원 등에서 요구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그렇지만 사실 학위증명서에 대한 번역공증은 정말 의미없는 행정편의적인 제도라고 생각한다. 이 글에서는 그 이유를 설명하고 개선방안에 대한 나의 생각을 써 보려고 한다. 1. '번역공증'이란? 번역공증은 다른 말로 번역문의 인증이라고도 한다. 둘 다 많이 쓰며, 사실상 같은 의미이다. 대한공증인협회에 따르면 번역문의 인증은 외국어로 작성된 증서를 국어로 번역한 경우, 또는 그 반대의 경우에 번역의 정확성을 증명하기 위한 절차이다. 외국어번역행정사, 외국에서의 학사..
2024.03.09 -
여행하는 이유는 삶의 방식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만의 삶을 살아간다. 더 정확히 말하면 여러 가지 삶의 방식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알맞다고 생각되는 삶의 방식을 선택하고, 그에 따라서 살아간다. 그래서 사실 모두가 어떠한 범위 안에서 갇혀서 산다. 자신이 알고 있는 삶의 방식이 아닌 방식을 선택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삶의 방식이라는 범위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더 좋은 삶의 방식이 그 범위 밖에 있을 수도 있다. 아니, 있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 그 근거는 후회이다. 우리가 후회하는 이유는 예전에 몰랐던 좋은 삶의 방식을 지금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범위 밖에 있는 더 좋은 삶의 방식을 어떻게 찾아야 할까? 두가지 방법이다. 첫 번째는 상상이고, 두 번째는 다른 사람의 삶의 방식을 배우..
2023.11.21 -
인문학이란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를 알기 위한 학문이다.
몇 년 전 인문학 열풍이 불기도 했지만 바뀐 것은 없다. 인문학 열풍은 우리 삶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이다. 그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인문학 =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이라는 공식을 깨지 못한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인문학을 삶의 학문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저 추상적인 사유의 결과로만 생각하고 가르쳤다. 그래서 '인문학 = 문사철'이라는 공식에 갇힌 인문학 열풍은 진정한 호응을 이끌지 못하고, 한순간의 춘몽으로 끝나게 된 것이다. 문학, 역사, 철학이 의미 없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인간에 대한 이해(인문학)를 추구하기 위해서 그런 학문들의 도움을 얻는 것이지, 그 학문들이 인문학의 궁극적인 목표가 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주종관계가 뒤집어진 현실인 것이다. 이 글에서 인문학의..
2023.11.20 -
우리 삶이 힘든 이유는 철학 교육의 부재 때문이다
어느새 "힘들다."라는 말은 삶의 일부가 된 세상이다. 학생들은 입시로 힘들고, 청년들은 취업으로 힘들고, 그 위로는 먹고살기 힘들다. 힘들지 않은 사람을 찾기 어렵다. 즐거워 보이는 사람도 힘들다고 한다. 대한민국은 경제적 선진국이라는데, 왜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힘들어할까? 나는 그 이유가 '철학 교육의 부재'에 있다고 생각한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지금에 맞는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를 찾지 못했다. 그렇기에 불행할 수밖에 없다. 과거에는 맞았을지도 모르나, 지금에는 누가 봐도 틀린 가치관으로 살아가는데 행복할 수 없다. 60년대에서 80년대에 이르는 국가가 고도성장할 때에는 나라의 발전이 눈에 보였다. 굶주리던 어제가 덜 배고픈 오늘로 바뀌고, 배부른 미래로 바뀔 것이었다. 누구나 그런 희망을 품..
2023.11.14 -
대구시 '옛집'에서 대구 10미 중 하나인 대구육개장을 먹다.
이번에 황열병 예방접종을 맞기 위하여 대구에 다녀왔다. 어쩔 수 없이 가는 것이었지만, 이왕 가는 거 즐겁게 가자고 마음을 먹었다. 맛있는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맛집을 찾아보았다. 대구관광안내에 '대구 10미'라는 것이 있었다. 대구에서 만들어졌거나, 대구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 중에서 10개를 뽑았다고 한다. 그중에서 대구육개장이라는 것이 먹어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대구육개장을 먹어보기로 했다. 대구육개장의 원조로 대구육개장만 전문적으로 파는 가게가 있다고 나와있었다. 이름은 '옛집'이었다. 네이버 지도에 검색한 다음 지도를 따라갔다. 골목길이 나왔는데 한참을 헤맸다. 한참을 헤매다가 도착하였다. 도착하고 보니 도로 바로 옆이었다. 도로와 주차장이 사이에 있어서 골목길로만 들어갈 수 있다고 ..
2023.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