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옛집'에서 대구 10미 중 하나인 대구육개장을 먹다.

2023. 1. 16. 22:32인문학/한국여행

이번에 황열병 예방접종을 맞기 위하여 대구에 다녀왔다. 어쩔 수 없이 가는 것이었지만, 이왕 가는 거 즐겁게 가자고 마음을 먹었다. 맛있는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맛집을 찾아보았다. 대구관광안내에 '대구 10미'라는 것이 있었다. 대구에서 만들어졌거나, 대구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 중에서 10개를 뽑았다고 한다. 그중에서 대구육개장이라는 것이 먹어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대구육개장을 먹어보기로 했다.

 

대구육개장의 원조로 대구육개장만 전문적으로 파는 가게가 있다고 나와있었다. 이름은 '옛집'이었다. 네이버 지도에 검색한 다음 지도를 따라갔다. 골목길이 나왔는데 한참을 헤맸다.

 

대구 '옛집' 주변의 골목
대구 '옛집' 주변의 골목
 

한참을 헤매다가 도착하였다. 도착하고 보니 도로 바로 옆이었다. 도로와 주차장이 사이에 있어서 골목길로만 들어갈 수 있다고 착각한 것이었다. 주차장에 출입구가 있어서 도로에서 바로 들어올 수 있다.

 

'옛집' 외관
'옛집' 외관
'옛집'에서 바라본 도로
'옛집'에서 바라본 도로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사장님이 안내를 해주셨다. 들어갈 때, 사장님이 한 분이냐고 물어보셨다. 그렇다고 하고 들어갔다. 가게가 가정집처럼 생겼었다. 가정집을 가게로 쓰는 것 같다는 것이 보다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뭔가 옛날 주막이 이런 느낌일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옛집의 방안
옛집의 방안

 

점심시간이 40분 정도 지난 시간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10명 정도 있었다. 비어있는 자리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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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이 단순했다. 육개장만 쓰여있었다. 정말 육개장만 파는 육개장 전문이었다. 육개장 하나에 만 원이었다. 가게 이름도 옛집이고 분위기도 예전 분위기가 나는데, 가격에 쓰인 숫자는 미래지향적인 것 같았다.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점원이 오면 주문을 하려고 점원을 기다렸다.

 

대구 '맛집'의 메뉴판
대구 '맛집'의 메뉴판

 

그런데 점원이 큰 철판에 반찬과 육개장, 공깃밥을 담아서 가지고 왔다. 그렇다. 메뉴가 하나밖에 없으니 사람 수만 알면 되는 것이었다. 따로 주문을 받을 필요가 없던 것이다. 점원은 "마늘을 국에 넣어 드세요. 밥과 국물이 부족하면 말씀하세요"라고 말씀하시고 가셨다.

 

옛집의 육개장
옛집의 육개장

 

국에 소고기가 많이 들어있었다. 소고기가 부드러웠다. 파가 푹 고아진 상태로 많이 들어있었다. 국물도, 파도, 소고기도 다 맛있었다.

 

반찬도 괜찮았다. 마늘쪽 무침과 깍두기는 아삭아삭하고 맛있었다. 다만, 고추 장아찌는 개인적으로 너무 짰다.

 

옛집의 육개장 2
옛집의 육개장 2

 

육개장에 다진 마늘을 넣으니 좀 더 얼큰하고 개운한 맛이 났다. 예전에 후쿠오카에서 살면서 돈코츠 라멘을 먹을 때에도 다진 마늘을 넣어서 먹었는데, 그때 생각이 났다.

 

 

먹다 보니 국물과 마늘이 부족해졌다. 점원에게 국물과 마늘이 부족하다고 말씀드렸다. 더 가져다주셨다. 처음 받은 육개장과 비슷한 양으로 푸짐히 주셨다.

 

추가로 받은 육개장
추가로 받은 육개장

 

더 받은 육개장 안으로 마늘을 넣고 맛있게 먹었다. 다 먹고 나와서 계산을 했다. 만 원이었다. 국물을 더 먹든, 밥을 더 먹든 추가요금은 없었다. 그렇게 생각하면 만 원도 그렇게 미래지향적인 가격은 아닌 것 같다. 적당했던 것 같다.

 

입구에서 찍은 옛집 가게 모습
입구에서 찍은 옛집 가게 모습

 

사장님께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하고 가게를 나와 대구의료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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