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토요일, 일요일, 휴일은 어떻게 보낼까?

2023. 7. 5. 20:31군대/군대 생활

많은 사람들이 군대에서는 휴일을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해한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그 점에 대해서 정리해보려고 한다. 우선 휴일 일과를 간단히 정리한 다음에, 군대에서 휴일이 평일과 다른 점, 휴일에도 쉬지 못하는 경우 순으로 정리해 보겠다.

 

1. 군대에서의 휴일 일과

기본적으로 토요일, 일요일, 휴일은 군대에서도 쉰다. 근무에 포함되거나, 긴급한 상황이 터지지 않는 이상 쉬는 날이다. 기상시간도 평일보다 30분 정도 느리다. 7시에 기상한다.

 

우리 부대의 휴일 일과는 다음과 같았다. 부대에 따라서 조금씩 다를 수도 있다.

 

21사단 휴일 일과
군대의 휴일 일과

 

아침점호와 저녁점호, 그리고 식사집합을 제외하면은 특별히 하는 일이 없다. 개인정비시간(자유시간)에는 휴대폰을 하거나, 사지방이나 도서관 등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부대원끼리 축구나 농구를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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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군대에서의 휴일이 평일과 다른 점

군대에서 휴일은 단순히 쉬는 날이 아니다. 휴일은 평일과 여러 가지가 다르다. 핸드폰도 더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고, 전날에 TV연등이 주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보통 일요일에는 종교활동도 있다.

 

휴일에는 보통 핸드폰도 평일과 다르게 오전 830분부터 오후 830분까지 사용할 수 있다. 평일의 경우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17시 30분부터 2030분까지만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휴일은 느긋하게 핸드폰으로 친구들과 연락을 주고받기도 하고 인터넷 강의를 듣기도 할 수 있는 날이었다. 다만, 병사의 핸드폰 사용가능 시간을 점점 늘리는 추세이므로 이러한 휴일의 특별함은 곧 바뀔 수도 있다.

 

다음날이 휴일이면 당직사관의 재량에 따라서 TV연등이 주어지기도 한다. 보통은 공부연등을 신청하지 않는 이상, 22시부터는 생활관에서 취침을 해야 한다.. 하지만 TV연등이 허락된 날에는 22시 이후로 TV를 볼 수 있다. 시간은 보통 24시까지지만 당직사관에 따라서 더 오래 주어지기도 한다. 생활관 사람들이 모여서 영화나 TV프로그램을 보는 시간이다. 물론 공부연등을 희망하는 경우에는 공부연등을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주말에는 외박을 나갈 수 있다. 외박이란 휴가가 아니지만 부대 밖에서 자고 오는 것이다. 보통 토요일 아침에 출발해서 일요일 저녁에 복귀하게 된다. 부대를 나와서 민간세상 공기를 자유롭게 마음껏 마실 수 있는 기회이다. 외박은 보통 3개월에 한 번 나갈 수 있다.

 

일요일에는 종교활동이 있다. 천주교, 기독교, 불교, 원불교 중에서 선택해서 종교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원불교가 있는 부대는 거의 없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논산훈련소에서만 원불교 종교활동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희망하는 종교활동을 보고한 다음에 시간에 맞추어 집합하여 종교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종교활동에 참여하면 빵이나 초코파이 등의 간식이 주어지기도 하고, 횟수에 따라서 포상휴가가 주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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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휴일에도 쉬지 못하는 경우

이러한 휴일에 쉬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근무에 포함되는 것이다. 위병소 근무, 무전 근무, 당직 근무 등은 휴일에도 실시된다. 당연히 누군가는 위병소와 초소를 지키고, 무선망을 유지하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어야기 때문이다. 이러한 근무에 포함되면 휴일에도 쉬지 못하고 일을 해야 한다. 그리고 보통 일반 부대의 병사의 경우에는 휴일근무에 대한 보상이 없다.

 

전방 GOP의 경우에는 휴일에도 교대로 일을 한다고 들었다. 직접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매우 힘들 것으로 생각된다. 그 대신에 GOP의 경우에는 한 달에 위로휴가를 3일 부여받는다. 매일 쉬지 않고 일하는 것에 비하면 매우 부족한 보상이라고 생각되지만, 매달 모이는 위로휴가 3일을 바라보면서 견디고 있지 않을까 싶다.

 

근무 외에 휴일에도 못 쉬는 대표적인 상황은 눈이 오는 것이다. 부대에 눈이 오면 제설작전에 들어간다. 모든 군인이 다 같이 부대 안의 눈을 치우게 된다. 적설량에 따라서 보통 1시간에서 5시간 정도 눈을 치운다. 정말 눈이 많이 온 경우에는 하루 종일 눈을 치운다. 눈이 오면 휴일에 못 쉬고 눈을 치우러 나가야 하니 하늘을 보며 원망하게 된다. 다만 눈을 치운 시간에 따라서 다음날에 전투휴무가 주어지기도 하니 너무 절망하지는 말자.

 

그 외 비상상황이 걸리면 못 쉬기도 한다. 하지만 이 경우는 매우 드물다. 보통 군생활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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