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9. 18:15ㆍ일본 유학 후기/로카인양구의 일본 유학기
예전부터 써보려고 했지만, 그동안 바빠서 못쓰고 있던 일본 유학기를 써보려고 한다. 일본 유학을 생각하는 학생들이 이 글을 읽고 참고했으면 좋겠다.
나는 2016년 9월부터 2021년 3월까지 4년 6개월 정도 일본에 유학을 갔었다. 대학교는 4년인데, 4년 6개월 동안 유학을 한 이유는 국비유학예비교육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에 한일이공계국비유학으로 일본유학을 가면 입학하기 전에 일본에서 6개월 정도 일본어를 배웠다. 나도 한일이공계국비유학생이었기에 일본에서 6개월 간 일본어를 배우고 입학했다.
이번 '로카인양구의 일본 유학기' 시리즈에서는 일본 유학과 그 전후에 있었던 나의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
로카인양구가 일본 유학을 가게 된 이유
"왜 일본에 유학 왔니?" 또는 "왜 일본으로 유학 가냐?"라는 질문은 한국과 일본에서 수도 없이 많이 받았다. 학교 친구들부터 시작해서, 지금 일하고 있는 기업의 면접관들도 물어본 질문이었다. 보통 일본 문화가 좋아서 왔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런 질문을 했다. 실제로 그런 유학생이 대다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의 대답은 달랐다.
"돈이 부족했기 때문에요."
그랬다. 내가 일본으로 유학 간 이유는 돈이 없어서였다. 고등학생 때까지는 경제적인 여유가 없었다. 많이 없었다. 그래서 당시에 하는 고민은 '좋은 대학교에 갈 수 있을까?'가 아니라 '대학교에 가서 학비를 감당할 수 있을까'였다. 고등학생으로서 미래 학비에 대한 경제적인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렇게 걱정하고 차에 우연히 한 공지를 보게 되었다. 교실 앞에 붙어있던 공지의 제목은 '2015 한일이공계국비유학생 모집'이었다. 내용은 파격적이었다.
학비 전액 무료 및 생활비 매달 12만 엔 정도 지원
12만 엔은 지금(2024년)은 100만 원 정도로 그렇게 높게 생각 안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당시(2015년)에는 140만 원 정도였고, 지금 가치로 따지면 적어도 200만 원은 넘는 금액이다. 한국 물가가 2015년에 비해서 2024년에 적어도 1.5배는 상승했기 때문이다.
학비로 걱정하던 고등학생이 저 문구를 보고 눈이 안 돌아갈 수가 있을까? 밑에 교육부라는 문구가 없었다면 사기 아닐까 하고 의구심이 들 정도의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저 제도를 통하면 돈 걱정 없이 대학을 졸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원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것이 내 일본 유학이 시작점이다.
지원하기로 했지만 바로 준비하지는 못했다. 고2 가을쯤에 공지를 확인했는데, 한일이공계국비유학 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한 것은 고3 3월부터였다. 그 이유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고, 준비하는 데도 돈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당시에 일공학원이라는 곳을 통해서 준비해야 했었는데, 학원비가 장난 아니게 비쌌다. 그래서 겨울방학 특강 같은 것은 갈 수 없었다. 한일이공계국비유학 시험을 준비한 과정은 다음 이야기에 이어서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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