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카인양구가 알려주는 강원도 양구 21사단 휴가 때 교통편

내가 복무했던 강원도 양구에 있는 21사단의 복무환경이 궁금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아무래도 21사단 신병교육대대로 입대하는 사람들이나 21사단으로 배치된 사람들은 그곳이 어떤지 알고 싶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위하여 21사단 복무환경에 대하여 내가 아는 한에서 정리해 보기로 하였다. 그 일환으로 오늘은 21사단의 휴가 때 교통편에 대해서 말해보려고 한다.

1. 양구에서 다른 도시로 가는 방법 정리

21사단이 있는 양구에서 다른 도시로 가는 방법은 3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버스터미널에서 동서울행 버스를 탄 다음에 동서울터미널에서 집으로 가는 방법이다. 두 번째는 버스터미널에서 춘천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탄 다음에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집으로 가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자가용을 이용하여 가는 방법이다.

당연히 대부분은 첫 번째 방법으로 가고, 춘천 인근에 사는 소수의 사람들이 두 번째 방법으로 집에 간다. 전라도나 경상도에 사는 사람들은 동서울에서 서울역으로 가서, KTX를 많이 이용한다. 수도권 사는 사람들은 동서울터미널에서 버스나 지하철로 집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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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양구에서 서울까지는 얼마나 걸릴까? 그리고 요금은?

양구에서 서울 가는 버스는 양구시외버스터미널이나 양구정중앙터미널에서 탈 수 있다. 어디 가나 가격도 똑같고 걸리는 시간도 비슷하다.

양구에 있는 터미널에서 동서울터미널까지는 보통 직행의 경우 2시간, 완행의 경우에는 3시간 정도 걸린다. 그리고 직행버스는 18100원이고 완행은 13900원이다. 나는 둘 다 타보았는데 완행버스를 안 탈것을 추천한다. 경험 삼아서 타보았는데 15년 만에 멀미가 났다.

버스시간표와 요금표는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양구시외버스터미널 시간표 및 요금표 (2022년 8월 기준) : https://roka-in-yanggu.tistory.com/36
양구정중앙터미널 시간표 (2022년 9월 기준) : https://roka-in-yanggu.tistory.com/44

2-1. 휴가 때 교통비는 지원되는가?

연가를 사용하지 않는 휴가는 교통비가 지원된다. 정확히는 후급증이라고 해서 기차표나 버스표와 교환할 수 있는 종이를 준다. 이 종이를 가지고 터미널이나 역에 가서 차표와 바꿀 수 있다.

 

 

3. 나의 실제 사례

내가 속한 부대의 경우에는 보통 7시 40분 정도에 휴가자를 출발시켜서 8시 버스를 탈 수 있게 배려해 주었다. 8시 버스를 타면 오전 10시 정도에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한다. 그리고 복귀할 때에는 동서울버스터미널에서 오후 5시 직행버스를 타고 7시 정도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고 부대로 걸어서 복귀했었다. 나의 경우에는 휴가 때마다 왕복 10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되고, 교통비가 왕복 5만 원 정도 들었다.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4. 주의 : 같은 21사단이라고 해도 사정은 다를 수 있다.

우리 부대는 양구정중앙터미널에서 걸어서 20분 정도만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터미널까지 이동하는데 큰 불편은 없었다.

하지만 철책선 근방의 부대에는 사정이 많이 다를 수 있다. 부대에서 버스터미널이 있는 양구 읍내나 남면까지 이동시간이 꽤나 소요될 수 있다. 산꼭대기에 있는 중대는 한 시간 이상 걸릴 수도 있다. 그래도 만약 간부가 차로 태워다 준다면 시간만 걸리고 끝이겠지만 택시를 타야 한다면 택시비가 정말 많이 들 것이다.

전방 철책선 근방 부대 사람들이 복귀할 때 양구시외버스터미널에서 양구군 완행버스를 타는 것을 본 적 있다. 아마도 택시가 비싸서 그랬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더 빨리 양구에 와야 할 것이다. 나보다 더 고단한 군생활을 하는데 휴가도 더 못 즐기게 되는 그들에게 항상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꼈다.

21사단 부대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