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카인양구가 알려주는 강원도 양구 21사단의 장점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양구로 자대 배치를 받으면 눈물이 나온다. 격오지로 유명한 곳이기 때문이다. 나도 21년도 5월에 양구로 자대 배치를 받았을 때 눈물이 났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 좋다. 직접 가서 복무를 해보니 양구 21사단의 장점도 있었다. 이번 글에서는 21사단의 장점을 하나씩 정리해 보려고 한다.

1. 장점 1 : 21사단 격오지 휴가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장점은 격오지 휴가이다. 21사단에 배치되면 격오지 휴가 3일을 위로휴가로 준다. 일병연가, 상병연가, 병장연가에 하루씩 붙여서 사용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위로휴가 3일이면 큰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이 격오지 휴가는 21사단 장병이면 누구나 다 받는 것이다. 그리고 GOP 장병들이 받는 GOP 위로휴가와는 별도의 휴가이다. 즉, 21 사단 GOP 장병들은 이 격오지 휴가와 GOP 위로휴가를 다 받는다. 물론 그들은 그럴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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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장점 2 : 의외로 서울에서 가깝다??

도로가 뚫려서 양구에서 서울까지 2시간이면 갈 수 있다. 버스비도 편도로 직행 18100원, 완행 13900원이다. 예전에는 배 타거나,, 정말 산골짜기 도로를 따라서 가야 해서 길도 힘들고 시간도 많이 걸렸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그리고 우리 여단의 경우에는 보통 8시 버스를 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 그래서 휴가를 나오면 10시 정도에 서울에 도착할 수 있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의 링크를 읽으면 된다.

강원도 양구 21사단 휴가 때 교통편 : https://roka-in-yanggu.tistory.com/123

다만 양구 북쪽 GOP에서 고생하시는 장병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을 수도 있다. 양구 해안면 등에 부대가 있을 경우에는 부대에서 양구 터미널까지 오는 길이 힘들 것 같다. 나는 부대가 터미널에서 가까이 있어서 걸어서 갈 수 있었다.

 

3. 장점 3 : 양구에 의외로 있을 것은 다 있다.

의외로 양구에도 있을 것은 다 있다. 볼링장도 있고, 영화관도 있고, 당구장도 있다. 양구정중앙시네마(영화관)에서 최신 영화도 상영하기 때문에 바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쉑쉑버거, 배스킨라빈스 등 프랜차이즈도 있다. 그 외 여러 지역의 맛집들도 있어서 외출 나오면 맛있는 것들을 먹을 수 있다.

 

 

4. 장점(?) 4 : 양구의 군인 대상 바가지는 많이 없어진 듯...?

정확히 말하면 장점은 아니지만 많이 걱정할 부분이어서 그냥 넣었다.

예전에 양구의 군인 대상 바가지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15년 전에 서울에서 피시방이 한 시간에 500원하던 시절에, 양구에서는 한 시간에 최소 2200원을 받았다고 한다. 숙박업소와 식당 등에서의 바가지도 심했다고 한다. 참고로 위의 피시방 가격 이야기는 그 당시에 양구에서 군복무했던 상사님에게 직접 들은 내용이다.

지금도 물가가 싸지는 않지만 과거처럼 넌더리 나는 바가지는 많이 없어진 것 같다. 내가 복무할 때 물가를 아래에 정리해 보겠다.

피시방은 한 시간에 1500원 정도이었다. 시설은 나쁘지 않았었다.

식당은 확실히 바가지가 거의 없다. 프랜차이즈가 많이 들어선 영향도 있는 것 같다. 짜장면 5천 원, 비빔밥 8천 원, 닭갈비 1인분에 11000원이었다. 프랜차이즈는 다른 프랜차이즈와 가격이 같다.

양구정중앙시네마에서 영화를 보면 5000원이다. 볼링비는 한판에 4000원 정도 했던 것 같다. 당구비는 3명이서 한 시간 치고 만 원을 냈다.

숙박업소는 아직 바가지가 남아있다. 가족이 와서 면회 외박을 나갔을 때 일이다. 양구 읍내에서 차로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펜션의 4평 정도 되는 방이 1박에 12만 원이었다...

여담인데, 비빔밥은 청수골쉼터라는 곳에서 먹었다. 맛집이라고 해서 가보았는데 정말 맛있었다. 가격도 8천 원으로 저렴했다. 만약 가족이 면회를 와서 외출이나 외박을 나간다면 한번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양구에서 복무한다고 고생한다고 잘해주셨다. 다시 가보고 싶었는데 그럴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양구 청수골쉼터 비빔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