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카인양구의 전통시장(남대문 시장, 동대문 시장)에서 여행용 대형 백팩(배낭) 산 후기

당연한 말이지만 배낭여행을 가기 위해서 백팩을 사야 한다. 그것도 큰 백팩을 사야 한다. 단기여행을 계획한다면 작은 가방을 메고 가도 상관없겠지만, 장기배낭여행을 떠난다면 어쩔 수 없이 짐도 어느 정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나도 이번에 오랫동안 배낭여행을 떠나기 위해서 큰 백팩을 샀다. 온라인으로 살 수도 있었지만, 오랫동안 쓸 백팩을 사는 만큼 직접 보고 사고 싶었다. 그래서 일단 여주 아울렛을 가보았다. 그런데 의외로 대형 백팩이 별로 없던 것은 차치하고, 가격이 다 너무 비쌌다. 가장 싼 것이 21만 원이었다. 그래서 동대문시장과 남대문 시장을 가보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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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시장과 동대문 시장에 가면 여러 가방 가게들이 있다. 하지만 큰 백팩을 취급하는 가게는 많지 않은 것 같다. 가방 가게들 중에서 절반 정도는 큰 백팩은 없다고 하거나 매진되었다고 했다. 큰 백팩이 있는 가게들도 한곳에 모여있지는 않고 시장 군데군데 흩여져 있었다. 그래서 발품을 팔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마음에 드는 가방을 골라야 했다.

 

가게에서 말하는 50L~70L 백팩 가격은 4만 원에서 9만 원 정도다. 물론 작은 것들은 더 싸다. 10곳 이상의 가게를 돌아보았지만 가장 비싼 것이 9만 원이었다. 너무 비싼 것 같으면 조금 깎아 달라고 하면 만 원에서 2만 원 정도 깎아준다. 그리고 같은 가방이라도 가게에 따라서 다른 가격에 판다. 그러니 여러 군데 돌아보면서 마음에 드는 가방을 최대한 싼 가격에 사는 것이 좋다.

 

동대문 시장에 있던 가방가게

 

나는 우선 남대문 시장에 가 보았다. 그리고 여러 가게에 다니면서 내 마음에 드는 가방을 찾고 다녔다.

 

가방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것들은 사이즈, 길이, 가격, 주머니, 등판 등이다. 사이즈는 충분히 짐이 들어갈 만한가? 만약 기내수화물로 한다면 길이는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가? 내가 생각하는 가격의 상한선은? 주머니는 적절히 있는가? 등판은 있고 착용감은 좋은가? 대충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고르면 된다. 나중에 다시 정리해서 포스팅해야겠다.

 

남대문 시장에서 마음에 드는 가방이 있었다. 착용감도 좋았고 괜찮았다. 그런데 가격이 8만 5천 원이었다. 그리고 그 가게가 2번째로 들어간 가게였기 때문에, 일단은 다른 곳도 돌아보겠다고 하고 나왔다.

 

 

다른 몇 군데 돌아보고 다시 그 가게에 갔다. 근데 이미 가방이 팔렸다고 했다. 그래서 그냥 빨리 살 걸 하면서 후회를 조금 했다. 후회하면서 동대문 시장으로 갔다.

 

동대문 시장에서 들어간 가게에서도 괜찮은 가방이 있었다. 그런데 주인이 8만 원 달라고 했다. 고민이 되었던 순간에 동대문 시장에서 지나쳐온 가게에서 똑같은 가방을 좀 더 싸게 팔았던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좀 더 돌아보겠다고 하고 가게를 나왔다. 그리고 지나쳐 왔던 가게로 갔다. 같은 가방을 5만 원에 팔고 있었다. 그래서 사겠다고 했다. 아래의 가방이다. 

 

내가 산 가방

 

마음에 드는 가방이었다. 처음에 마음에 들었던 가방을 못 산 덕분에 더 싼 가격에 다른 좋은 가방을 살 수 있었다. 인생사 새옹지마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