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노력한 말년병장의 군대 자기개발 및 자기계발 조언

2022. 8. 27. 09:17군대/군대 자기계발

1. 이등병 때, 군대 자기개발 계획을 짜서 실천해라

이등병 때는 주특기 학습에 집중하라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군대에서 자기개발을 하려 한다면 반드시 이등병 때 자기개발 계획을 짜서 실천해라. '일병 달고 하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일병이 되면 '상병 달면 하지'라고 한다. 그리고 전역 때까지 책 한 권도 안 보고 전역한다. 예외도 있겠지만 내가 군대에서 본 많은 사람이 그랬다.

그리고 군대는 시간이 흐를수록 정신적으로 힘든 곳이다. 갇혀진 공간, 각종 근무와 작업, 인간관계 등으로 받는 스트레스는 계속 쌓인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기개발을 시작할 정신적 여유가 없어진다. 그러니 이병 때, 자기개발을 시작하여야 한다.

2. '장병 자기개발비용 지원'제도를 반드시 활용해라.

군대에서 연간 12만원을 지원해주는 큰 혜택이다. 자기개발을 위해서는 도서비, 시험응시비 등이 들어간다. 책값도 은근히 부담스러울 때가 많다. 그럴 때 자기개발비용 지원제도를 활용하면 부담 없이 공부할 수 있다.

그리고 자기개발비용은 신발, 운동기구 등에도 쓸 수 있다. 군대에서 운동하고 싶은 사람은 이쪽으로 이용하면 될 것이다.

3.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라.

개인정비시간이나 연등시간 외에는 공부할 시간이 없어 보이지만 의외로 자투리 시간이 많은 곳이 군대이다. 기상 후부터 아침 점호 때까지의 시간, 아침 먹고 일과 시작 전까지 시간, 점심시간 등 공부할 수 있는 자투리 시간이 많다. 이 시간들을 티비보거나 놀면서 버리지 말고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

4. 나라사랑포털과 국방망(인트라넷)을 가끔씩 확인해보자. 군대는 떠먹여 주지 않는다.

국방부 등에서 병사들을 대상으로 교육사업을 할 때, 보통 나라사랑포털과 국방망, 적어도 둘 중 하나에 공지를 올린다. 확인을 못하면 좋은 기회가 있더라도 그냥 포기할 수밖에 없다. 나 같은 경우에는 나라사랑포털에서 '2022년 군 장병 대상 AIㆍSW 인재양성 사업'에 대한 공지를 확인해서 참여했다. 코딩 공부하는데 많이 도움이 된 기회였다. 가끔씩 저 두 곳을 확인해서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자. 군대는 좋은 기회를 스스로 찾아서 하지 않으면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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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인정비시간의 일정 부분을 공부에 투자하라. 휴대폰의 노예가 되지 마라. 휴대폰을 너의 통제 아래 두어라.

물론 휴대폰을 할 수 있는 개인정비시간은 병사들에게 소중한 시간이다. 그 시간에 휴대폰만 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그 시간에 반드시 일정 시간은 공부에 투자해라. 개인정비시간에 폰만 하는 사람은 결국 폰이 손안에 있으면 폰만 하는 습관이 생긴다. 그렇게 되면 휴대폰의 노예가 되는 것이다. 전역하고도 그 습관은 계속 유지될 것이다. 그러니까 20분이라도 개인정비시간에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자. 그것이 휴대폰을 너의 통제 아래 두게 할 것이다.

6. 눈치 보지 말고 공부해라

요즘 개인정비시간에 휴대폰만 보는 사람이 80%이다. 아무도 네가 그 시간에 공부를 하던 뭘 하던 신경 안 쓴다. 그리고 자기 일만 잘하면 다른 자투리 시간에 뭘 하던 상관 안 한다. 그러니까 눈치 보지 말고 공부를 시작해라. 눈치를 위해 너의 인생을 낭비하지 말자. 일할 때는 열심히 일하고, 자투리 시간이나 개인정비시간 등에는 열심히 공부하자.

7. 건강하게 전역하고, 더 많이 공부하고 준비해서 전역하는 사람이 승자라고 생각하자. 다른 것들을 그냥 무시한다는 마인드를 갖자.

군대에서는 이해되지 않는 것들도 많고, 스트레스받는 상황도 많다. 그런 것들에 일일이 다 휘둘리면 공부할 정신적 여유가 없어진다. 그냥 편히 생각하자. 나만 포상휴가를 적게 받는 것 같아도, 내가 하는 근무가 다른 근무보다 힘들어 보여도 신경 쓰지 말자. 그냥 더 많이 공부하고 준비해서 전역하는 사람이 승자라고 생각하고 공부하자. 사소한 것들에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자. 해야 할 일을 대충 하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8. 대대나 여단 포상휴가 지침에 자기개발 관련 항목이 있는지 확인해보자.

우리 여단은 토익 850점 이상, 텝스 455점 이상, 한국사 2급, 한자 3급을 따면 포상휴가를 주었다. 그 덕분에 나도 포상휴가 며칠을 얻었다. 물론 그런 것이 없더라도 열심히 공부해야겠지만, 자기개발이 포상휴가를 향해있을 때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건 사실이다.

9. 공부가 아니여도 좋다. 제발 뭐라도 하자. 자신이 잃어버리는 최소 1년 6개월의 시간을 최대한 메워보자.

정말 휴대폰만 보고 멍 때리면서 군대를 다 보내고 전역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안타깝다. 육군 기준으로 자신의 소중한 인생의 1년 반이 소비되는 시간들이다. 그 시간들을 그냥 다 버릴 것인가?

사회에서 토익 850을 넘기 위해서 3개월 정도 공부한다고 하자. 만약 군대에서 공부해서 토익 850점을 넘으면 3개월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메운 것이다. 한국사 1급을 따면 1개월의 시간을 메운 것이다. 오픽 IH를 따면 1개월의 시간을 메운 것이다. 그렇게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을 최대한 메워보자.

자신의 20대 인생의 1년 6개월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정말 마음 아픈 일이다. 최선을 다하여 그 잃어버린 시간을 최대한 만회해보자. 그 노력으로 아픈 마음을 위로하자.




P.S.) 아래의 포스터와 같이 자기개발 수기 공모전도 하기 시작하는 것 같다. 군대에서 열심히 공부하면서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이런 공모전에 도전해서 상품도 받아보자.

제 2회 자기개발 수기 공모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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