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병장의 군대에서 국가기술자격검정(국기검) 취득하는 법 정리

의외로 홍보가 잘 안 되어서 모르고 전역하는 사람도 많지만, 군대에서 국가기술자격검정을 볼 수 있다. 군대 내에서는 이를 줄여서 '국기검'이라고 부른다. 보통 상반기에 한번, 하반기에 한번 실시한다. 나는 이 글 마지막에서 서술할 이유로 인하여 응시하지 못했지만, 다른 병사들은 이 제도를 꼭 활용해보기 위한 마음에 이 글을 쓴다. 군대에서 국기검에 응시하면 좋은 점, 군대에서 볼 수 있는 국기검 종목, 군대에서 국기검 보는 방법, 군대에서 국기검 응시할 때 주의할 점, 내가 국기검에 응시하지 못한 이유 순으로 정리하겠다.

 

1. 군대에서 국기검에 응시하면 좋은 점

- 응시료가 무료이다. 물론 사회에서 볼 때도 20,000원 정도만 내면 되니 큰 부담은 없지만, 그래도 무료여서 더 금전적인 부담이 없다.

 

- 실기 교육비가 무료이다. 특정 산업기사의 경우 학원에서 실기 교육을 받으려면 몇 십만 원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군대에서 국기검을 보게 되면 무료로 해준다.

 

- 병사의 경우 휴가를 쓰지 않고 교육과 시험을 볼 수 있다. 즉, 복무기간 동안에 교육을 받고 시험을 볼 수 있다. 만약 5일 동안 실기교육을 받으면 군생활이 5일 줄어든 것이다.

 

- 군대 자기개발의 목표점을 만들 수 있다. 군대 국기검에 합격하기 위하여 정보처리산업기사를 열심히 공부하던 동기가 있었다. 

 

- 부대에서 시험장까지 가는 교통편도 시험 신청만 하면 알아서 마련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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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육군 기준 국가기술자격검정 종목

산업기사(11개 종목) : 건설기계정비, 궤도장비정비, 전기공사, 정보처리, 자동차정비, 용접, 위험물, 통신선로, 광학기기, 항공(공군 위탁), 에너지관리(해군 위탁)

 

기능사(31개 종목) : 한식, 양식, 중식, 전산응용건축제도, 측량, 배관, 지게차운전, 굴착기운전, 기중기운전, 로더운전, 롤러운전, 불도우저운전, 궤도장비정비, 용접, 특수용접, 전기, 전자계산기, 건설기계정비, 전자기기, 에너지관리, 자동차정비, 위험물, 가스, 정보처리, 정보기기운용, 통신선로, 환경, 건축도장(필기시험 없음), 건축목공(필기시험 없음), 항공기체정비(공군 위탁), 통신기기(공군 위탁)

 

해군이나 공군은 다를 수도 있으니 해당되시는 분들은 따로 알아보기 바랍니다.

 

 

 

 

3. 군대에서 국기검에 응시하는 방법

운 좋은 경우에는 부대 내에서 게시판을 통하여 공지해준다. 그러면 공지된 내용대로 신청을 하면 된다. 

 

만약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인트라넷 육본 홈페이지를 통하여 국가기술자격검정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거기서 군대 국기검 시행 공지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원서접수도 할 수 있다.

 

나라사랑포털에서 '청년 DREAM 국군드림'의 국가 기술자격취득지원에서도 자격검정추진에 관한 안내를 볼 수 있다. '자격검정 추진 일정 바로보기'를 누르면 자격검정 추진 일정 안내가 나오는 국방부 페이지와 연결된다.

 

국가기술자격 취득지원 페이지

 

위 사진에서 '자격 검정 추진 일정 바로가기'를 누르면 아래와 같은 페이지가 나온다.

 

국방부 국가기술자격검정 안내 페이지

 

4. 군대에서 국기검에 응시할 때 주의점

- 원서가 반송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사진을 잘못 찍은 경우나 서류상 실수가 있어서 그렇다. 그런데 제출한 날에 바로 반송처리가 되는 것도 아니고, 반송되었다고 따로 연락이 오지도 않는다. 그리고 반송된 경우 원서접수 마감일까지 다시 제출하지 않으면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그러니 원서접수는 최대한 빨리 제출하고 원서가 승인되었는지 자주 확인해보자.

 

- 원서접수할 때 모자 쓴 사진을 사용하면 안 된다. 민간 세상에서는 당연한 일이지만 군대에서는 실수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처음 자대에 가면 베레모를 쓰고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고, 그 사진을 그대로 제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행정병이 선임인 경우에는 다시 찍어달라고 하기 부담스러워서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모자 쓴 사진을 제출하면 반려처리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꼭 다시 찍고 제출하자.

 

- 신청만 하고 타당한 이유없이 응시하지 않으면 다음 시험에 응시제한이 될 수 있다.

 

5. 내가 국기검에 응시하지 못한 이유

병사의 복무기간이 18개월이니, 보통 2, 3번의 응시기회가 있다. 나도 2번의 응시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사정이 있어서 둘 다 응시하지 못했다.

 

첫 번째는 내 휴가 후 격리기간과 필기시험 일자가 겹쳐버렸다. 코로나 격리가 있을 때는 휴가 일정을 마음대로 짤 수 없었다. 그래서 휴가 후 격리기간과 필기시험 일자가 중복되어 시험 응시가 불가하게 되었다.

 

두 번째는 그냥 원서가 반송되었다. 반송사유는 '해당과목 원서접수인원 초과로 인해 반송처리 됩니다. 양해 바랍니다.'였다. 반송시킨다면 미리 알려주고 다른 종목을 선택해주게 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많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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