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스타벅스 지원센터(본사) 신입 1차 면접 후기 (by 로카인양구)

2024. 2. 23. 22:41취준/면접 후기

작년 하반기에 스타벅스 지원센터(본사) 신입 면접을 보게 되었다. 직무는 디지털이었다. 스타벅스 바리스타에 대한 면접 후기는 많았는데, 본사 신입 면접은 정보가 거의 없었다. 특히 디지털 직무는 정보가 아예 없었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면접 후기를 남기기로 했다.
 

스타벅스 1차 면접 안내
스타벅스 1차 면접 안내

 
 
스타벅스 지원센터 신입 면접은 명동에 있는 스타벅스코리아 본사에서 본다. 건물 입구에 들어가면 대기하는 자리가 있다. 주변에 인사팀 직원이 있었는데, 따로 명찰 같은 것을 하고 있지 않아서 잘 몰랐다. 그래서 그냥 자리에 앉아서 도착 시간까지 기다렸다. 앉아 있으니 인사팀 직원이 와서 출석체크를 하고, 명찰을 주었다.
 
1층 대기하는 장소가 스타벅스만의 장소가 아니라 공개된 장소였다. 그러니까 스타벅스코리아 본사가 있는 빌딩에는 여러 회사가 있는데, 그 회사 사람들도 1층에서 당연히 돌아다닌다. 그래서 약간 뻘쭘했다.
 
도착시간이 되면 인사팀 직원이 엘리베이터로 안내해 준다. 그리고 사원증을 이용하여 엘리베이터를 태워준다. 면접을 보는 층에 도착하면 다른 직원이 안내해 준다. 안내된 대기실에 들어가면 물과 쿠키를 준다. 자리에 앉아서 물을 마시면서 대기했다. 그리고 이때 화장실 다녀올 수도 있다.
 
조금 기다린 후에 면접장으로 이동했다. 이때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 층 올라갔다. 2조가 같이 올라갔다. 한 조당 4명이었다. 올라가면 스타벅스 사무실로 들어간 다음에 조별로 나뉘어서 면접장으로 들어간다. 면접장은 커다란 탁자가 있는 회의실에 차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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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면접 질문 리스트

면접관은 3명이었다. 면접관들이 돌아가면서 질문을 한다. 질문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1. 자기소개
2. 자신의 기술 스택을 정리해서 말하기
3. 다들 희망하는 부서가 있는데 다른 부서에 배치되어도 괜찮은지?
4. 식품 업계의 트렌드나 변화하는 사항 중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하나 이야기 하기.
5. 4번 질문을 영어로 말하기,
 
이 외에 개별로 자기소개서와 자기소개 내용을 바탕으로 질문을 한다. 다른 사람에게 했던 질문 중 기억나는 것은 아래와 같다.
 
-IT가 주류인 대기업들도 있는데, 왜 굳이 스타벅스에 들어오려고 하나요?
 
아무튼 면접은 끝났고, 인사팀의 안내에 따라 가방을 두었던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짐을 챙겨서 선물을 받은 다음에 건물을 나갔다.
 
 

 
 

스타벅스 본사 면접의 면접비

면접비는 스타벅스 쿠폰으로 3만 원어치를 준다.
 

스타벅스 면접에서 개선되었으면 좋았을 점 또는 느낀 점

개인적으로는 면접에서 전반적인 기술스택을 물어보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 같다. 그런 것들은 일본 기업들처럼 자기소개서로 확인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그래야 실수도 없고 빠짐없이 체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회사에서 사용하는 특정한 언어나 기술에 대해서 가능한지를 물어보는 것은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면접 분위기는 정말 좋았다. 압박면접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 그리고 노트북 케이스, 스타벅스 쿠키 등의 선물을 주는 것도 좋았다.
 
스타벅스 본사 사무실에 있는 회의실에서 면접을 본다. 그래서 가면서 사무실 분위기를 볼 수 있다. 스타벅스 본사 내부 분위기도 온화하고 괜찮아 보였다. 물론 가서 일하면 다르게 느낄 수도 있지만 말이다.
 

한국 취업시장에 대한 첫인상

스타벅스 면접은 인생 첫 한국 회사 면접이었다. 첫 면접이라고 그런지 떨리기도 했고, 준비가 부족하기도 했다.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면접이기도 했다. 스타벅스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면접 문화가 나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었다. 자기소개와 기술스택을 말하는 질문에 대해서 정말 달달 외워온 스크립트를 연습해 온 톤 그대로 말하는 면접자들을 보면서 약간의 멘붕(?)이 왔다. 내가 그런 것을 할 수 있고 없고 문제가 아니었다.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를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그 후로 수많은 면접을 거치면서 그들이 왜 그런 선택을 해야만 했는지도 알게 되었다. 아무튼 스타벅스 면접은 나에게 사막과 같은 한국 취업시장을 처음 접한 순간이었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았었다.
 
그래서 '한국 취업시장은 의미 없는 치열함은 요구한다.'라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 준 면접이었다. 이 말은 스타벅스 면접 본 날 느낀 것이 아니라 수십 번 면접을 보면서 내가 느낀 점을 한 문장으로 정리한 것이다. 블라인드 채용 도입 등의 제도적 변화의 부작용으로 인해서 한국 취업시장은 솔직하면 손해를 볼 수 있는 구조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어쩌면 대부분의, 면접자들이 치열하게 거짓말을 준비한다. 성격의 단점부터 시작해서 직무적 역량까지 수많은 거짓말을 준비한다. 치열하게 준비한다. 그런 것들이 의미 없는 치열함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자신과 사회가 성장하는데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한국 취업시장에 대한 첫 느낌과는 별도로 스타벅스 인사팀에게는 좋은 인상이 남았다. 면접자에게 선물을 준비한 것도 고마웠고, 사무실 내부 인테리어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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