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캐논코리아 1차 면접 후기 (by 로카인양구)

캐논코리아의 서류도 '엄격하신 아버지와 자상하신 어머니'라는 문구로 시작했다. 공들여서 서류를 썼고, 서류전형에 합격할 수 있었다. 사실 이미 다른 기업에 최종 합격했지만, 캐논코리아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서 면접에 가게 되었다.

 

롯데그룹 캐논코리아 서류합격 안내

 

 

캐논코리아는 서류 합격 발표 후에 면접 참석 회신 요청을 보낸다. 면접 보는 날은 정해져 있으나 면접 시간대를 오전이나 오후 중에서 고를 수 있다. 면접 시간마저 회사에서 정해주는 다른 한국 회사들에 비하면 선진적이라고 생각했다.

 

복장은 자율복장이다. 그래서 나는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고 가기로 했다. 나중에 면접장에서 보니 예상대로 다른 사람들은 거의 다 양복을 입고 있었다.

 

면접 소요시간은 최대 3시간이라고 안내메일에 쓰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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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캐논코리아 면접 보러 가기

면접은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캐논코리아 본사에서 봤다. 항상 그랬듯이 안내된 시간보다 30분 먼저 도착했다.

 

지하 1층 로비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된다. 면접 시간이 되면 안내직원이 와서 다른 층에 있는 대기실로 데려간다. 여기서 조금 기다리고 있으면 역량면접과 직무면접을 안내해 준다.

 

역량 면접과 직무 면접은 순서가 정해져 있지 않다. 어떤 사람은 역량 면접을 먼저 볼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은 직무 면접을 먼저 볼 수도 있다. 나는 직무 면접 먼저 보게 되었다.

 

그리고 각각 면접은 약 30분 정도 진행된다.

 

 

롯데그룹 캐논코리아 직무면접

직무면접은 면접관 2명과 면접자 2명이서 봤다. 나왔던 질문들의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1. 자기소개

2. 일본어 자기소개

3. 통신 소프트웨어 관련 경험 및 지식

4. 운영체제 구축 경험

5. 각자 자소서 관련 질문

 

분위기는 부드럽다. 압박면접 같은 분위기는 아니었다.

 

직무 면접이 끝나고 조금 기다렸다가 역량면접을 보게 되었다.

 

 

 

 

롯데그룹 캐논코리아 역량면접

역량면접은 면접관 2명과 면접자 1명이서 본다. 질문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1. 자기소개

2. 지금까지 해본 다양한 경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

3. 가장 힘들었던 것과 어떻게 극복했는지

4. 하고 싶은 질문 한 가지

 

나는 평소에 면접관에게 묻고 싶었던 것을 여쭈어 보았다. "책임감, 열정 등 여러 좋은 성격들이 있습니다. 신입을 평가할 때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보십니까?"라고 여쭈어 보았다. 면접관 두 분은 '적극성'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했다. 사실 의외였다.  책임감을 가장 중요하게 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캐논코리아에 지원하고 싶은 사람은 적극성을 잘 어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무튼 역량면접이 끝나고 대기실로 돌아오면 안내 직원이 면접비에 대해서 알려준다. 

 

면접비는 롯데그룹 쿠폰으로 3만 원권을 준다.

 

 

한국 회사에서 보는 마지막 면접에 대한 소감

면접비 안내를 듣고 짐을 챙겨서 건물 밖으로 나왔다. 한국 회사 면접은 이번이 마지막이었다. 뭔가 시원섭섭했다.

 

그동안, 면접관들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서 수많은 노력을 했었다. 하지만 막상 끝나고 보니 허무했다. 아니, 그럴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했다. A급 인재를 못 알아봐 주는 회사에서 굳이 노력할 필요가 없었다. 내가 해야 했던 일은 A급 인재라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 아니라 A급 인재를 제대로 알아봐 주는 회사를 찾는 것이었다. 그래야 입사 후에도 내 재능을 잘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너무 조급해서 그러지 못했다. 취준이 끝나자 그랬던 사실이 새삼스럽게 보였다.

 

아무튼 이 면접을 끝으로 취준 생활과 함께 한국 회사 면접은 종지부를 찍게 된다. 취준이 끝나고 1개월 동안 정보처리기사, 데이터분석준전문가, SQL 개발자를 취득했다. 그리고 일본 회사 입사 준비를 하면서 중국 신장위구르 배낭여행을 계획하고 다녀왔다. 여행하면서 생각보다 내가 중국어를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중국어 공부도 하고 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남기는 기록들이 다른 사람들과 내 미래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모든 취준생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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