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학생의 JLPT 시험 소개와 n1 만점 합격 후기와 팁

2022. 8. 2. 09:13후기/인문계열 자격증 및 시험 후기

이젠 벌써 4년 정도 전의 일이 되었지만 4년 전에 일본에 유학하고 있을 때 JLPT N1을 응시했다. 그리고 정말 예상 밖으로 만점을 받았다. 그때는 매우 기뻐하고 넘겼다. 그런데 요즘에 구글에서 보니까 JLPT N1 만점 후기와 팁이 많이 보여서 나도 한번 써보고 싶어졌다. 간단한 시험 소개와 후기, 팁 및 학습 조언 순으로 쓰려고 한다.

 

1. JLPT 시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모국어가 일본어가 아닌 사람의 일본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하여 국제교류기금(國際交流基金) 및 일본국제교육지원협회(日本國際敎育支援協會)가 1984년부터 실시해온 시험이다. 사실상 일본 정부 공인 일본어 능력 시험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인정된다. JPT의 경우에는 한국 밖에서는 인정받기 어렵다.

 

시험 등급은 N1부터 N5까지 있다. N1이 가장 어렵다. N4와 N5는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서양인을 위한 레벨에 가깝다. 그래서 한국인의 경우는 N3 레벨부터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게 좋다고 생각한다.

 

시험은 언어 지식(어휘와 문법), 독해, 청해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영역의 만점이 60점이고 총점이 180점이다.

 

시험이 시작된 첫해에는 한 해에 7천 명만 응시했지만, 2019년에는 한해 응시자 수가 116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 2020년 이후로는 코로나의 여파로 응시자 수가 많이 줄었지만, 곧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많은 응시자가 있음에도 한해에 시험이 두 번만 있는 시험으로 악명 높다. 또한, 접수기간이 매우 이르다. 그래서 시험에 도전해보고 싶은 사람은 접수기간을 미리 알아보고 놓치지 말아야 한다. 놓치면 6개월 뒤에 시험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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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JLPT N1 만점으로 합격한 후기

일본 유학을 2년이나 했기 때문에 청해랑 독해는 자신있었고 단어만 복습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험 보기 2일 전부터 N1 단어장을 펴서 복습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틀 동안 공부한 후에 시험 보러 갔다.

 

N1 답게 어휘가 정말 어려웠다. 일본에서 2년 정도 대학 수업을 듣고 본 시험이었지만 듣도 보도 못한 단어들이 정말 많았다. 많은 문제를 찍어야 했다. 내 일본어 어휘량에 한계를 느끼는 시험이었다.

 

청해도 정말 어려웠다. 보통 일본 사람과 대화할 때는 같은 말을 몇 번이고 확인한다. 그런데 N1 청해에서는 그렇지 않다. 계속 다른 말을 하다가 확인 없이 끝난다. 그래서 적응하기 어려웠고 문제를 풀기도 어려웠다. 몇몇 문제는 그냥 찍었다..ㅠㅠ

 

독해는 그냥 쉬웠다. 일본 대학 수업에서 읽던 텍스트보다 쉬웠다.

 

어휘와 청해에서 몇몇 문제를 찍었기 때문에 만점은 받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성적 발표일에 기대하지 않고 성적을 확인하였다. 그런데 운 좋게도 만점이었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

 

내 JLPT 성적표. 만점이다.
JLPT N1 성적증명서

 

3. JLPT N1 공부 팁 및 학습 조언

1. 시험 접수는 미리미리 하자.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JLPT는 시험 접수기간이 보통 2~3개월 전이다. 12월에 보는 시험도 9월에 접수를 받는다. 그때 못하면 그 시험을 못 본다. 그런데 JLPT는 시험이 1년에 두 번밖에 없는 것으로 악명 높다. 그래서 한번 시험 접수기간을 놓치면 6개월을 더 기다려야 한다... ㅠㅠ

 

2. 어휘 공부를 열심히 하자.

--> JLPT N1은 크게 어휘와 문법, 청해, 독해로 나뉜다. 난이도는 어휘와 문법 >>> (넘사벽) >>> 청해 > 독해 인것 같다. 독해는 매우 쉽다. 정확히 말하면 지문은 길지만 시간이 매우 넉넉하기 때문에 하나하나 정확히 풀 수 있다. 모르는 단어만 없다면 그냥 점수를 받아가는 파트이다. 반대로 말하면 어휘가 부족하면 어휘와 문법 파트에서도 점수가 깎이고 독해에서도 깎인다. 그래서 어휘가 정말 중요하다. 그리고 어휘가 N1 고득점의 가장 높은 벽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3. 정말 모르는 어휘로만 이루어진 문제는 드물다. 그러니 거의 안 쓰는 단어는 포기해도 된다.

--> 어휘 문제가 어렵지만 그래도 풀 수 있었던 것은 4개의 선택지 중에 아는 단어가 2~3개씩 있었기 때문이다. 어려운 문제들도 4개의 선택지 중에 쉬운 단어 2개, 어렵지만 알만한 단어 1개, 아예 모르겠는 단어 1개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어렵지만 알만한 단어'까지만 알면 그 문제를 제대로 풀 수 있다! 그러니까 그 정도 레벨의 단어까지 확실히 공부해두자. '아예 모르겠는 단어'들은 일본인들도 모를만한 단어들도 많고, 그런 단어를 욕심내기보다는 '어렵지만 알만한 단어'들에 집중하는 게 더 낮은 것 같다.

 

4. 청해는 마지막에 집중하자.

-> 가끔씩 예외도 있지만 보통 마지막에 나온 내용이 정답이 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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