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카인양구의 군대에서 공부해서 오픽 IH 취득한 후기

2022. 8. 10. 16:21후기/인문계열 자격증 및 시험 후기

요즘 군대에서 자기계발하는 게 유행을 넘어 필수로 자리 잡는 것 같다. 군대에서 자기계발비도 지원해주니까 보다 금전적인 걱정없이 자기계발 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되었다. 1년 반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자신의 인생이 멈춰버리는 엄청난 손해만 보는데, 모두가 자기계발이라도 열심히 해서 그 손해를 조금이라도 메꿨으면 좋겠다.

 

군대에서 자기계발 테마로는 어학시험, 자격증 취득, 코딩, 전공공부, 수능, 운동 등이 있다. 나 같은 경우는 어학시험, 자격증 취득, 코딩, 운동 등을 했다. 이 중에서 이번에는 어학시험 중 하나인 오픽시험 후기를 쓰려고 한다. 오픽군인할인 받는 법을 정리한 후에 군대에서 오픽공부해서 시험 본 후기를 정리하겠다.

 

1. 오픽 군인할인 받는법

오픽 군인 할인을 받는 법이 생각보다 길어져서 별도의 글로 분리하였다. 오픽 군인 할인에 대하여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은 아래의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현역 병사가 정리해주는 오픽(OPic) 군인 할인받는 법 : https://roka-in-yanggu.tistory.com/8

 

현역 병사가 정리해주는 오픽(OPic) 군인 할인 받는 법

군대에 있을 때 오픽을 보면 '군인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오픽 응시료는 78,100원이지만, 군인할인을 받으면 55,000원에 응시할 수 있다. 토익같이 반값 할인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23,100원이나 절약

roka-in-yanggu.tistory.com

 

2. 일단 시험을 봤다... 결과는 IM1

군대에서 오픽을 공부하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막막했다. 어떻게 공부할 지도 모르겠고 가르쳐 줄 사람도 없었다. 그래서 군인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까 일단 오픽을 한번 시험보기로 했다. 그리고 IM1을 받았다..... 하나도 공부안하고 본거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어떻게 공부할 지 생각했다.

 

3월에 본 오픽 성적표...
3월에 본 오픽 성적표...

 

3. 군대에서 오픽 공부 시작!

인강듣기도 어려운 환경이고 굳이 비싼 인강을 들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그냥 수험서 하나를 선택해서 공부하기로 하였다. 저번에 서점에서 오픽 책 구경할 때 맘에 들었던 책을 온라인으로 주문했다. 나는 헤0스 책이 나랑 맞는 것 같아서 선택했는데, 그냥 휴가나 외출, 외박 때 서점에 가서 자기에게 맞는 책을 고르면 될 것 같다. 

 

책이 도착했다. 서베이를 선택하고 집중해서 공부하기로 했다. 서베이는 말하기 쉬운 주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주제를 선택하면 된다. 나 같은 경우에는 산책하기, 조깅하기, 뉴스보기, 국내/외 여행하기 등을 골랐다. 군인이어도 직업으로 '군인'은 절대 고르지 말자. 우리는 군대 용어를 영어로 어떻게 말하는지 생각보다 모른다...

 

처음에는 수험서에 나온 모범답안은 몇 번씩 읽어 보았다. 그리고 수험서에 나온 표현들을 다 외우려고 노력했다. A4용지에 적고 대기시간에 눈으로 외우기도 하였다. 그래도 오픽은 결국 소리를 내어 보는 시험이니까 자연스럽게 말로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도서관이나 사지방에 아무도 없을 때 소리 내어서 읽고 연습하였다.

 

그렇게 좀 연습한 후에는 질문을 읽고 내 답을 말하는 연습을 하였다. 처음에는 말도 잘 안 나오고 어려웠지만 몇십 번 연습하니까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더 연습하니까 발화량도 늘고 자신감도 생겼다. 발음이나 강세, 억양 등도 연습하고 싶었지만 영어로 말하면서 그런 것들까지 신경 쓰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그래서 말하는 내용을 영어로 많이 말하는 것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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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휴가 나가서 오픽 시험을 보았다.

6월 말에 휴가를 나가서 7월 4일에 시험을 보았다. 시험은 강남역 부근의 시험장에서 보았다. 전 글에서 언급한 신분확인서를 제출하고 입장했다. 대기하다가 감독관의 지시에 맞추어 해드폰 및 스피커 상태를 확인했다. 그리고 시험을 시작했다. 

 

모든 질문에 내가 아는 모든 영어를 활용하여 최대한 길게 대답했다. 그리고 최대한 많은 내용을 말했다. 그리고 될 수 있는한 자연스럽게 말하려고 노력했다. 발음이랑 억양 등은 포기했다...ㅠㅠ 그렇게 순식간에 40분이 지나고 시험이 끝났다. 시험장에 10명 정도 있었는데, 다들 내가 끝나기 전에 나갔다. 뭔가 그들보다 더 많이 말한 것 같아서 좋았다.(물론 늦게 끝낸다고 성적이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많이 말했으니 IM2 ~ IH 정도 나오겠다고 예상했다.

 

5. 군대에서 공부한 오픽 결과는 IH !!!

몇일이 지나고 오픽 결과를 확인했다. 결과는 IH였다. 이공대 기준으로 괜찮은 성적이어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군대라는 열약한 환경에서 얻어낸 열매여서 더 좋았다.

 

이번에 본 오픽 결과
이번에 본 오픽 결과

 

6. 오픽 공부에 대한 팁

1. 오픽은 발화량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 일단 많이 말해야 한다.

 

2. 매일 아침, 점심, 저녁으로 하나의 질문을 골라서 소리 내어 읽어 본 후에 답변을 소리 내서 하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많이 된다. 꾸준히 하자.

 

 

3. 수험서에 나오는 여러 표현들 중에서 활용하고 싶은 표현들을 따로 체크해서 외워두자. 모든 표현을 외울 필요는 없다. 다만, 몇 개의 고급진 표현을 외워서 실전에 쓰면 성적에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것 같다.

 

4. 서베이는 말하기 쉬운 주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주제를 선택하면 된다. 절대 '군인'을 선택하지 말자.(물론 모든 군대 용어를 영어로 할 줄 아는 밀덕들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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