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통신병의 육상무선통신사 상시검정 합격후기

2022. 9. 20. 09:45후기/이공계열 자격증 및 시험 후기

사실 나는 전산병으로 입대를 했다. 하지만 자대에 가니 가설병이 되었다. 그리고 중대의 무전반 사람들이 다 전역하면서 무선장비 일도 하게 되었다. 어쩌다 보니 맡게 된 무전에 관한 일들이었지만 이왕 하는 거 더 배워보자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무선통신사 자격증을 따 보기로 했다. 그렇게 도전해본 결과 3월에 제1급아마추어무선기사와 해양무선통신사를 취득하였다. 그리고 이번에 육상무선통신사에 도전해보았다.

육상무선통신사에 대한 소개를 먼저 한 후에 취득 후기를 쓰도록 하겠다.

1. 육상무선통신사 종목소개

육상무선통신사를 취득하게 되면 아래와 같은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

 

육상무선통신사 수행직무
육상무선통신사 수행직무


취득방법은 간단하다. 육상무전통신사 정기검정이나 상시검정에 응시하여, 전 과목이 40점을 넘고 평균이 60점을 넘으면 된다. 시험은 필기만 있고 실기는 없다. 시험 응시수수료는 28,000원이다. 시험과목은 3과목으로, 전파법규, 통신보안, 기초전파공학이 있다. 해상무전통신사보다 한 과목이 적다. 시험과목에 대한 출제 내역을 아래와 같다.

 

육상무선통신사 시험과목
육상무선통신사 시험과목


육상무선통신사 시험난이도는 상당히 쉽다. 영어과목이 없어서 공부할 내용이 상당히 줄어든다. 기출문제만 몇 회분 풀어보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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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육상무선통신사 취득 후기

육상무선통신사는 상시검정이 있다. 상시검정이 결과도 더 빨리 나온다고 하고, 일정도 더 잘 맞아서 상시검정을 보기로 하였다. 내가 본 상시검정 시험일자는 22년 9월 8일이었다. 상시검정은 시험 2주 전부터 접수할 수 있다. 그래서 8월 25일부터 접수할 수 있다. 그래서 8월 25일에 접수해두고 싶었지만 군대에서 무전 근무에 들어가야 되어서 그럴 수 없었다. 그래서 8월 27일에 휴대폰을 받고 시험 접수를 하려 하였다. 역시 예상대로 서울 상시검정 시험장을 접수인원이 다 차있었다. 그런데 '상시검정(CBT)'라는 것에 접수인원이 남아있었다. 찾아보니 컴퓨터로 시험을 보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도 '시험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며 접수하기를 눌렀다.

 

8월 27일 본 접수현황 화면
8월 27일 본 접수현황 화면


하지만 나는 그날 CBT시험에 접수하지 못했다. 일반적인 필기시험의 접수와는 다르게 CBT시험은 카메라를 이용한 신분확인을 해야 접수할 수 있었다. 그런데 나는 군대에 있었다. 카메라를 사용할 수 없었다. 위병소에 가서 임시로 카메라 사용을 허가받아서 사용할 수는 있지만 절차가 꽤나 복잡하다. 그래서 그다음 주에 휴가 나가서 신청하기로 했다.

휴가 나오는 날 집에 도착하여 다시 시험 접수를 하였다. 그런데 CBT가 아닌 시험장에 접수인원이 신기하게도 남아있어서 바로 접수했다. 굳이 복잡하게 신분확인하면서 CBT를 보고 싶지는 않기도 했다. 그래고 해양무선통신사를 가지고 있어서 통신보안 과목을 면제받을 수 있었다. 공부 범위가 줄어들 것 같아서 면제받기를 눌렀다.

원래 시험 보기 이틀 전부터 공부를 하려고 했지만, 수술과 치료를 받다 보니 그러지 못했다. 결국 시험 보기 전날 저녁에 공부를 시작하였다. 인터넷에 떠도는 기출문제들을 눈으로 흩어보면서 풀어보았다. 2시간 정도 공부하고 잤다.

시험 당일이 되었다. 집에서 시험장까지 2시간 정도 걸려서 빨리 출발하였다. 휴대폰으로 기출문제를 복습하면서 시험장으로 향하였다. 시험장에 도착하여 온도 체크를 하고 들어갔다. 꽤나 큰 시험장이었다.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뭔가 왁자지껄한 느낌이 들었다. 동호회나 동아리에서 단체로 시험 보러 온 경우도 많은 것 같았다. 시험장 앞 화면에는 아래와 같은 안내가 떠있었다.

 

육상무선통신사 상시검정 시험장 안내
육상무선통신사 상시검정 시험장 안내


당일에 시험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 신기하였다. 그것도 오전 11시 30분에 말이다. 시험을 보고 결과를 기다리는 고역을 덜 수 있으니 감사했다. 대신에 문제지는 시험 종료 후에 답안지와 같이 제출하도록 되어있었다. 사실 시험 종료 후 곧 결과가 나오니까 가채점을 할 문제지가 필요 없기는 했다.

시험안내가 시작되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통신보안과 기초전파공학을 면제받고 전파법규만 응시하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상시검정은 육상무선통신사 취득 교육을 받고 응시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통신보안만 면제받은 사람은 나 밖에 없었다. 시험지와 답안지가 배부되고 시험 시작을 기다렸다.

 


시험이 시작되었다. 전파법규는 기출문제와 유사한 문제가 많아서 풀 만했다. 적어도 60점은 넘을 것 같았다. 문제는 기초전파공학이었다. 모르겠는 문제가 많았다. 통신보안을 대충 보니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았는데, 괜히 면제 신청을 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문제를 다 풀고 2번 검토한 후에 답안지와 시험지를 제출하였다.

시험장에서 나와 주변에 있는 가락시장을 돌아보았다. 그러고 있는데 문자 하나가 왔다. 합격자 발표 지연 안내라는 문자였다. 사실 당일에 결과가 나오는 것만 해도 감사하다. 그런데 최대한 빨리 결과 발표를 하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아서 고마웠다. 1시간 정도 더 지나자 합격자 발표가 완료되었다는 문자가 왔다. 그래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해보았다. 합격이었다.

 

감사했던 합격자 발표 지연 안내 문자
감사했던 합격자 발표 지연 안내 문자


합격 발표를 보고 바로 자격증 신청을 하였다. 이번에는 카드형과 수첩형을 모두 다 신청해 보았다. 추석 연휴가 지나고 자격증이 등기우편으로 도착하였다.

 

육상무선통신사 자격증 카드형
육상무선통신사 자격증 카드형

 

육상무선통신사 자격증 수첩형
육상무선통신사 자격증 수첩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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