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PT N1 만점인 로카인양구가 공부 안 하고 본 JPT 925점 후기

1. 휴가 나가서 JPT를 보기로 결심하다.

이번에 JPT를 보게 된 이유는 크게 세 가지이다. 첫 번째로 우리나라에서 일본어 시험의 양대 산맥 중 하나로 뽑히는 JPT 시험을 한 번쯤 봐보고 싶었다. JLPT N1은 이미 만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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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향후 취업이나 일본어 과외를 할 때 JPT 시험 성적이 필요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 JPT 성적만 보는 곳들이 있다. 이런 회사에 들어가고 싶을 수도 있으니 점수를 따두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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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 지금 JPT 시험을 보게 되면 군인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휴가 나가서 JPT 시험을 보기로 했다. 그리고 바로 시험에 접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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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JPT 시험을 공부 못하고 본 사정

사실 시험 일주일 전부터 시험공부를 하고 제대로 시험을 보려고 했다. 하지만 그 계획이 처참히 무너진 세 개의 사건이 발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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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사건은 내 휴가 신청이 누락된 것이다. 어찌된 영문인지 내 휴가 신청이 누락되어 있었다. 나는 이 사실을 휴가 복귀한 날에 직접 확인하고 알게 되었다. 그래서 복귀하고 4일 뒤에 다시 휴가를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복귀하고 8일 지나서 휴가를 출발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시험 이틀 전에 휴가를 출발하게 된 것이다. 원래 휴가를 나가서 바로 서점에 들러서 교재를 구입하고 6일 정도 공부하려고 했지만 못하게 되었다. 부대에서 책을 주문하는 방법도 있지 않냐고 물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격오지는 책이 늦게 오는 경우가 많다. 잘못하면 휴가 출발하고 책이 부대로 도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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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사건은 부대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그래서 사지방을 이용 못하게 되었다. 또한 온갖 근무에 대신 들어가게 되어서 휴대폰을 이용할 시간도 없었다. 그래서 부대에서 공부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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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사건은 집에 도와야 할 일이 많았다. 아무리 시험을 본다고 해도 집안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냥 집안일을 열심히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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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세 가지 사건을 수습하니라고 일주일이 정신없이 지나갔다. 그리고 공부를 전혀 못하고 시험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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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JPT 시험 당일

시험 유형도 전혀 모른 채 시험장에 들어갔다. 화장실에 간 다음 고사실에 들어갔다. 감독관의 안내에 따르면서 차분히 시험 시작을 기다렸다. 지난 1년 반 동안 격오지에서 녹슨 내 일본어 실력은 어느 정도 살아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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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 시험이 시작하였다. 정말 고맙게도 토익이랑 듣기 문제 유형이 많이 비슷했다.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문제 유형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듣기 지문당 문제 수가 조금 다르긴 했지만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리고 JPT 시험의 듣기는 말하는 속도가 상당히 느렸다. 속사포처럼 빠르게 말하는 JLPT N1에 비하면 알아듣기 매우 편했다. 그렇게 쉽게 듣기 영역을 마무리해나가는 찰나에 문제가 발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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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T는 문제 수가 매우 많다. 듣기가 100문제나 된다. 그래서 집중력을 장시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은 체력이 많이 소모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아까 말한 세 사건들을 해결하니라고 체력이 상당히 고갈된 상태에서 시험을 응시했다. 그래서 듣기 중반까지는 문제가 없었지만 마지막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흐려졌다. 마침내 마지막 문제에서 2 문제를 잘 못 들었다. 아쉬웠지만 그냥 찍고 넘길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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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 시험이 끝나자 바로 읽기 시험 시간이 시작되었다. 읽기 문제는 대체로 다 쉬었다. 다만 문법 문제가 이상한 것이 많았다. 일본인이 와도 모를 것 같은 문제가 여럿 있었다. 독해는 정말 쉬었다. 문제 수는 많았지만 지문을 통해 쉽게 답을 구할 수 있었다. 그렇게 천천히 문제를 풀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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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JPT 읽기 시험은 시간이 50분만 부여된다. 처음 보는 시험이고 일본어는 자신이 있다 보니 천천히 시험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시간을 보내 15분 남았는데 30문제 정도 남아있었다. 빨리 안 풀면 위험하겠다고 생각해서 빨리 풀기 시작하였다. 다 풀고 마킹을 다하고 나니 5분 정도 남아있었다. 모르는 문제를 다시 검토하고 나니 2분 정도만 남아있었다. JPT는 정말 듣던 대로 시간 여유가 없는 시험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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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시간이 끝나고 답안지를 제출하였다. 듣기 마지막 부분에서 집중력이 흐려졌던 것을 심심히 반성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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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JPT 시험 결과와 후기

8일 뒤에 JPT 시험 결과가 나왔다. 925점이었다. 많이 아쉬운 점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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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앞으로 2년간 꼭 필요하지 않는 이상 JPT 시험을 다시 보지는 않을 것 같다. 나는 억지로 만든 문법 문제 - 더 정확히 말하면 원어민도 틀릴 것 같은 문제 -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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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에 본 JPT 925점 성적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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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기회가 되면 JLPT와 JPT 시험의 차이점을 정리하는 글을 쓰고 싶다.